"다르다"와 "틀리다"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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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것과 선생님이 알고 있는 것이 다르다면 대부분 "아, 내가 틀린 거구나. 저렇게 선생님처럼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 텐데 '틀리다'와 '다르다'에서는 "선생님, 그 말은 정말 틀렸어요."라고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틀리다'는 "그 문제의 답이 틀렸다.", '잘못된 생각이다'를 표현한 "너의 그 생각은 틀린 것이다."라고 씁니다. 또한 '다르다'는 "가와 나는 다르다." 서로 독립된, 하나하나 분리된 존재일 때는 '다르다'를 씁니다. 그렇죠?
하지만 선생님은 "그거와 이건 틀린 거야." 이런 식으로 두 개의 대상에 대해 '틀리다'를 씁니다. 곧 이건 독립된 대상이라는 건데 이때는 '다르다'를 쓰는 게 맞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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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대로,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다르다’를 쓰고,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난다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틀리다’를 씁니다. ‘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 ‘틀리다’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잘못입니다. '틀리다'와 '다르다'가 쓰이는 맥락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보기> '틀리다'의 용례: 아무리 좋은 기사가 실린 신문이라도 교정이 틀려 있다면 틀린 신문입니다.≪이병주, 행복어 사전≫/대사를 하나도 안 틀리고 줄줄 외다./문제까지 알려 줬는데도 답을 틀리다니 이해할 수가 없구나. '다르다'의 용례: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다르다./나는 너와 다르다./군자와 소인은 다르다./나이가 드니까 몸이 예전과 다르다./쌍둥이도 서로 성격이 다르다./형제가 달라도 너무 다르군.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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