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말 어미 ‘-겠-’과 높임 표현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지 않습니다. 어미 ‘-겠-’은 미래의 일이나 추측을 나타내거나, 화자의 의지를 나타내거나, 가능성이나 능력을 나타내거나, 완곡하게 말하는 태도를 나타내거나, 헤아리거나 따져 보면 그렇게 된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보기> 지금 떠나면 새벽에 도착하겠구나. 나는 시인이 되겠다. 그런 것은 삼척동자도 알겠다. 내가 말해도 되겠니? 별사람을 다 보겠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어머니께 대답을 하는데, 상대편을 높이지 않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형 '-어'를 써서 "알겠어."와 같이 대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상대편을 아주 높이는 종결형 '-습니다', 또는 적어도 상대편을 보통으로 높이는 종결형인 '해요체'를 써서 "알겠습니다./알았습니다.", "알겠어요./알았어요."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