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를 외래어라 부르고 있지만 실제로 한 단어를 외래어 또는 외국어로 구분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단어를 달리 구분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현재 사전에 올라 있는 단어는 외래어의 범주에 넣을 수 있습니다. 외래어 표제어는 여러 문헌 및 자료를 통해서 두루 쓰이는 어휘들을 가려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인쇄물의 교정을 끝냄.’이라는 뜻의 ‘오케이’가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실려 있지 않으나, 찬성, 동의, 만사 해결 등의 뜻을 나타낼 때 쓰는 ‘오케이’가 최근까지 실려 있었습니다. 따라서 위에서 말씀드린 기준에 따르면 ‘오케이’는 외래어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인식되는 단어입니다.
다만, 외래어 범주에 들어가는 말일지라도 우리말로 대체하여 쓸 수 있는 표현을 찾아내어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인쇄물의 교정을 끝냄.’이라는 뜻의 ‘오케이’는 ‘끝내기’로 순화하였고, 찬성이나 동의의 뜻을 나타낼 때는 ‘오케이’가 아닌 ‘좋아, 됐어, 그래’ 등으로 표현하면 될 것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