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는 경우에도 '말씀'을 씁니다. ‘말씀’은 남의 말을 높여 이르는 말로도 쓰이고, 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보기를 들어, "선생님의 말씀대로 저는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아버님 말씀도 옳으신 데가 있어요. 세상일이란 한꺼번에 당장 다 되는 일도 아니니까요.≪송영, 석공 조합 대표≫"에 쓰인 '말씀'은 남의 말을 높여 이르는 말이고, "말씀을 올리다/말씀을 드리다/내 말씀은 못 믿으셔도 며느님 말은 믿으시겠다는 말씀이죠?≪염상섭, 삼대≫"에 쓰인 '말씀'은 자기의 말을 낮추어 이르는 말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