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암다'를 써서, “어떤 현상이나 사물 따위가 원인이나 이유가 되다.”라는 뜻을 나타내고자 한다면, ‘말미암다’를 쓸 수 있습니다. '말미암다'의 용례를 살펴보니, 말씀하신 대로, '무엇으로 말미암아'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맥락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래 보기와 같이 긍정적인 맥락에서도 쓰이고 있습니다.
<보기> 자식들의 기원으로 말미암아 그 분은 기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우리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따뜻한 곳이 될 수 있다./건강함으로 말미암아 그다지 추위를 감각지 못하는 재영이에게도 이날의 추위는 넉넉히 감각되었다.≪김동인, 젊은 그들≫/얼굴마다에 어린것은 해방으로 말미암은 상기인지 피로인지 분간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선우휘, 사도행전≫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