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토리중에 브랜드 스토리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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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땅 록파에 케간 로디라는 해적이 있었다. 록파의 주민들은 대개 사악한 약탈자들이었으며 그것은 케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광활한 대양을 누볐고 배가 눈에 띄면 주저 없이 약탈했다. 어떤 이들은 케간을 괴물이라 부르며 무서워했고, 어떤 이들은 그도 그냥 보통 사람이라며 얕잡아보기도 했다.

어느 날 밤, 케간이 북극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을 때였다. 얼어붙은 바다 위로 이상한 불빛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기이한 불빛의 향연에 선원들은 램프 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처럼 영혼을 빼앗기고 말았다. 얼어붙은 황무지에 상륙한 선원들은 불빛을 따라 얼음 위를 하염없이 걸었고, 마침내 고대의 룬 문자로 뒤덮인 어떤 동굴 앞에 다다랐다. 고대 마법 문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했던 케간은 선원들을 이끌고 동굴 안으로 들어섰다. 동굴 안에는 완벽한 형태의 얼음 상자가 있었는데 그 안에서 화염 기둥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면 이렇게 추운 곳에 저런 불길이 존재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넘실대는 불꽃은 신화 속에 나오는 사이렌의 노래처럼 케간의 마음을 유혹했다. 불꽃에 사로잡힌 케간은 멀찍이 서 있는 선원들을 뒤로하고 불꽃 쪽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다. 불꽃 속으로 손을 내밀기 위해... 케간의 존재는 여기서 끝났으며 이제 그의 육신은 브랜드의 소유가 되었다. 브랜드는 고대의 존재로 알려져 있는데 아마 룬 전쟁의 희생자였을 거라는 추측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곤 한다. 한편, 고대의 책들은 모두 그를 '증오의 화신'으로 기록하고 있다. 책에 기록된 것들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브랜드의 존재 이유가 오로지 세상을 초토화하고 인류와 요들을 멸망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랜드가 어떻게 발로란으로 올 수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사냥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브랜드는 데마시아 군에 의해 제압되었고, 리그를 위해 싸우든가 아니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든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됐다. 당연히 그는 자신의 가공할 힘을 리그를 위해 사용하기로 선택했다. 적어도 당분간은...

''이 세상은 불타 버릴 것이다. 바람의 숨결을 타고 날아오는 불씨 때문이 아니라, 활활 타오르는 내 복수의 손길에 의해서.''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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