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작가 : 최인호 / 출판일 : 2004.04.28
신학문을 공부한 총각에게 갓 시집온 열여덟 새색시가 남편 옆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젊은 어머니는 마냥 수줍고 앳된 표정이다.
허나 어머니의 운명은 사진 속의 평온함과는 정반대였다. 새색시는 아홉 남매를 낳았지만 세 명은 일찍 죽었고, 평양에서 월남하여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해야 했으며, 마흔여덟의 나이에 남편마저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하숙을 치며 어렵사리 여섯 남매를 키우며 고단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3남3녀 중 다섯째로 성장한 소설가 최인호는 이 자전적 소설에서 어머니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 또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기억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 고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