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화법 해설>에서는 용언이 여러 개 함께 나타날 경우에 대해서 일률적으로 규칙을 세우기는 어렵지만 보통 문장의 마지막 용언에 존경법 선어말 어미 ‘-시’를 쓴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시-’를 앞 용언에 쓰는 것도 가능하고, “오셨다가 가셨다.”와 같이 용언마다 ‘-시-’를 넣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예도 있어,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가시려고 한다.”, “가시려고 하신다.”, “가려고 하신다.” 모두 가능한 말이며, 화법에서 명시적으로 정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문맥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방식을 선택하여 쓰면 되는 것입니다.
문의하신 표현도 “배우실 수 있습니다.”, “배우실 수 있으십니다.”, “배울 수 있으십니다.”/ “하실 수 있습니다.”, “하실 수 있으십니다.”, “할 수 있으십니다.”와 같이 세 가지 방식 모두 가능은 합니다. 다만, <표준 화법 해설>에서도 문장의 마지막 용언에 존경법 선어말 어미 ‘-시’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고 있고, ‘-시-’를 모든 용언에 넣을 경우 말이 길어짐에 따라 내용을 전달하는 데 있어 장애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배울 수 있으십니다./ 할 수 있으십니다.”와 같이 쓰실 것을 권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