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는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판'을 뜻하고, '불시'는 '뜻하지 아니한 때'를 뜻하는 말입니다. '동의어'는 개념적 의미, 연상적 의미가 같고 모든 문맥에서 교체 가능한 말인데, '불의'와 '불시'는 그러한 말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아래 제시한 '불의'와 '불시'의 쓰임새를 두루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불의(不意)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판. ¶ 불의의 사건/불의에 찾아온 재난/불의의 습격을 받다/불의에 당한 일이라 모두 어찌할 줄을 몰랐다./그 불의의 기습에 주인 남자가 혹 하는 소리와 함께 배를 싸쥐었다.≪이문열, 변경≫
㉡ 불시(不時)
(주로 '불시로', '불시에', '불시의' 꼴로 쓰여) 뜻하지 아니한 때. ¶ 회의를 불시로 소집하다/손님이 불시에 찾아오다/그는 불시의 비명과 함께 넘어졌다./아무리 목적은 같다 하나 유빈, 이과들에게 반정하는 공을 뺏기고 싶지는 않았다. 원종은 불시로 모든 사람을 모아 놓고 하루바삐 거사하기로 결단한 것이다. ≪박종화, 금삼의 피≫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