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만 한 파도, 가 볼 만한 장소

한국어
0 투표
‘집채만 한 파도’처럼 쓰이는 ‘만 한’과 ‘할 만한 일’에 쓰이는 ‘만한’을 구별해서 쓰는 일이 조금 헷갈립니다.

1 답변

0 투표
‘하다’, ‘못하다’와 함께 쓰여, 앞말이 나타내는 대상이나 내용 정도에 달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만’은 “집채만 한 파도가 몰려온다./형만 한 아우 없다.”와 같이 쓰이며, 이때 전자는 집채 정도의 크기에 달하는 파도가 몰려온다는 뜻을, 후자는 형 정도에 달하는 아우가 없다는 뜻으로, 아우가 형만 못하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한편, ‘만하다(활용형: 만한)’는 어떤 대상이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타당한 이유를 가질 정도로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으로, “가 볼 만한 장소/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문화재”와 같이 쓰입니다.
보조사 ‘만’은 “집채만 한 파도가 몰려온다./형만 한 아우 없다.”와 같이 체언 뒤에 붙어 쓰이고, 보조 용언 ‘만하다’는 “가 볼 만한 장소/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문화재”와 같이 용언 뒤에서 ‘-을 만하다’ 구성으로 쓰인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이 둘을 구별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ad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