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적 쓰임에 대한 것은 그 까닭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질의하신 시간 읽기도 그러한 경우로 보입니다. 다만 시간 읽기와 관련한, 아래와 같은 견해를 소개하오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기>
② 1936년 6월 25일[천구백삼십육년 유월 이십오일]
②는 시간 표시의 단위성 명사이다. ‘년, 월, 일, 분, 초’뿐만 아니라 ‘(5)개년, (21)세기, (60)년대’의 경우에도 모두 한자어계로 읽는다. 같은 시간 단위의 명사라 하더라도 ‘시, 시간’ 앞에서는 고유어계로 읽히는 점이 ‘분, 초’와 다르다. 이 말들은 ‘분, 초’와는 달리 옛날부터 쓰여 오던 시간 표시의 명사이기 때문에 고유어계로 읽힌다고 생각한다.
[출처: 남기심, 고영근(1993), “표준국어문법론 개정판”]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