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바람에"와 "-는 통에"의 차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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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절에 표현되는 원인이나 근거로 후행 절의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을 경우 '-는 바람에'와 '-는 통에'를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 두 표현을 서로 바꾸어서 이야기 해도 문제가 없는지요?
어느 책에서 보면 둘의 제약은 비슷하지만 '-는 바람에'는 직접적인 원인이고 '-는 통에'는 간접적인 원인이라고 쓰여 있던데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옆집에서 떠드는 바람에 잠을 잘 못 잤어요.
* 옆집에서 떠드는 통에 잠을 잘 못 잤어요.
모두 맞는 표현인데요. 어떤 상황에서 서로 바꾸어 쓸 수 없는지 이 두 말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1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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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 명사 '바람'은 뒷말의 근거나 원인을 나타내며, '-는 바람에'의 구성으로 쓰입니다. 한편 의존 명사 '통'은 '어떤 일이 벌어진 환경이나 판국'을 뜻하며, 주로 '통에'의 꼴로 쓰이는데, '통'은 어미 '-은, -는' 뒤에서뿐만 아니라, 명사 뒤에도 쓰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뜻과, 쓰이는 꼴을 고려하여, 쓰임새에 맞게 써야 할 것입니다.
<참고> '바람', '통'의 용례
급히 먹는 바람에 체했다./어제는 눈이 오는 바람에 길이 미끄러웠다./아이는 배탈이 나는 바람에 학교에 결석했다./그와 나는 시간이 어긋나는 바람에 서로 만나지 못했다./친구가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가족은 난리 통에 뿔뿔이 헤어졌다./장마 통에 논밭이 모두 물에 잠겼다./친구들이 떠드는 통에 교실에선 공부를 못하겠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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