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 명사 '바람'은 뒷말의 근거나 원인을 나타내며, '-는 바람에'의 구성으로 쓰입니다. 한편 의존 명사 '통'은 '어떤 일이 벌어진 환경이나 판국'을 뜻하며, 주로 '통에'의 꼴로 쓰이는데, '통'은 어미 '-은, -는' 뒤에서뿐만 아니라, 명사 뒤에도 쓰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뜻과, 쓰이는 꼴을 고려하여, 쓰임새에 맞게 써야 할 것입니다.
<참고> '바람', '통'의 용례
급히 먹는 바람에 체했다./어제는 눈이 오는 바람에 길이 미끄러웠다./아이는 배탈이 나는 바람에 학교에 결석했다./그와 나는 시간이 어긋나는 바람에 서로 만나지 못했다./친구가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가족은 난리 통에 뿔뿔이 헤어졌다./장마 통에 논밭이 모두 물에 잠겼다./친구들이 떠드는 통에 교실에선 공부를 못하겠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