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다'는 '우연(偶然)+하-+-지+아니+하-'에서 온 말로 '우연치 않다'의 준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흔히 '우연하게, 우연히'라고 말해야 할 자리에 사용되고 있는 '우연치 않게, 우연찮게'는 부정 표현과 긍정 표현 사이에 의미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꼭 우연한 것은 아니나, 뜻하지도 아니하다.'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우연찮다'를 표준어로 보고, 표제어로 싣고 있습니다. 단어의 쓰임에 대한 판단은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한다면, '꼭 우연한 것은 아니나, 뜻하지도 아니하게'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우연찮다'의 활용형 '우연찮게'를 쓸 수 있습니다.(용례: 그는 이번 사건에 우연찮게 연루되었다./그토록 찾던 그 친구를 오늘 우연찮게 길에서 만났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