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다'는 서술성을 가지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사동’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쓰입니다. 그러므로 '-시키다'가 붙은 모든 말이 잘못은 아니고, '-시키다'가 붙은 단어를 쓸 자리가 아닌데 쓰는 것이 잘못입니다. 문의하신 경우에도 '어떤 사물을 특징지어 두드러지게 하다.'의 뜻을 나타내려면, '그 작품에서는 방황하는 현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부각하였다'와 같이 '부각하다'를 쓰면 되고, '어떤 사물이 특징지어져 두드러지게 되다.'의 뜻을 나타내려면, '그 색깔은 주위의 모든 다른 색깔에 비해 단연 부각되었다.'와 같이 '부각되다'를 쓰면 됩니다. 이와 같은 쓰임의 '부각하다'와 '부각되다'를 쓸 자리인데 '부각시키다'를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