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는 아버지를 할아버지께 말할 때,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처럼 아버지에 대해서는 높이지 않는 것이 전통이고 표준 화법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아버지보다 윗분에게도 아버지를 높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여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셨습니다.’와 같이 아버지보다 윗사람에게도 아버지를 높여 말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직장’에서 압존법을 쓰는 것은 언어 예절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기를 들어, 직장에서 평사원이 사장님 앞에서 부장님에 대해서 말할 때, 듣는 사람이 비록 부장님보다 더 높은 사람이지만, ‘사장님, 이것은 부장님이 만드셨습니다.’와 같이 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