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글 맞춤법> 제6장 그 밖의 것, 제51항에서 규정하고 있으나 그 기준이 다소 모호합니다. 아래에 덧붙이는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51항에서는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규정은 모호하게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이]로만 나는 것 [히]로만 나는 것이란, 실상 발음자의 습관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고, 따라서 예시된 단어 이외의 경우는 자칫 기록자의 임의적인 해석에 의하여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문법적인 기준에 의해 일차적으로 구분을 합니다. (1) '-이'로 적는 경우 ㄱ. 간간이, 겹겹이, 나날이, 짬짬이 (첩어 명사 뒤) ㄴ. 남짓이, 버젓이, 번듯이, 지긋이 ('ㅅ' 받침 뒤) ㄷ. 가벼이, 괴로이, 쉬이, 외로이 ('ㅂ'불규칙 용언 뒤) ㄹ. 같이, 굳이, 많이, 실없이 ('-하다'가 붙지 않은 용언 어근 뒤) ㅁ. 곰곰이, 더욱이, 오뚝이, 일찍이 (부사 뒤) ㅂ. 깊숙이, 고즈넉이, 끔찍이, 가뜩이, 길쭉이, 멀찍이, 나직이, 납작이, 삐죽이, 수북이, 축축이, 촉촉이, 큼직이 ('ㄱ' 받침 뒤) (2)'-히'로 적는 경우 급히, 속히, 엄격히, 꼼꼼히, 답답히, 열심히 ('-하다'가 붙는 어근 뒤) 그러나 위의 기준도 일차적인 기준일 뿐, 이러한 기준이 모든 경우에 반드시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제51항이 속해 있는 '제6장 그 밖의 것'의 규정들은 맞춤법의 체계와 관련된 사항이 아니라, 개별 형태나 특수한 발음과 그에 따른 표기상의 통일 등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규칙성을 적용하기보다는 일일이 살펴보아야 하는 사항들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