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하다"와 "지목하다"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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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어휘들 때문에 헷갈리는 게 많은데요, 특히 지명하다와 지목하다의 차이점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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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하다'는 '여러 사람 가운데 누구의 이름을 지정하여 가리키다.'를 뜻하는 말이고, '지목하다'는 '사람이나 사물이 어떠하다고 가리켜 정하다.'를 뜻하는 말입니다. 여러 사람 가운데 누구의 이름을 정해 가리켜 말하는 것이 '지명'이므로 "이 중에서 누구라고 이름을 지명하지는 않더라도 다들 아실 겁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또 여러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지정하여 가리켜 어떤 직책에 임명한다고 할 때 '주미 대사에 지명되다./뜻밖의 인물이 장관으로 지명되었다./대통령은 국무총리에 대학 총장 출신의 학자를 지명하였다./회장은 나를 서기로 지명하였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한편, '지목하다'는 '그는 나를 범인이라고 지목하지 않았다./경찰에서는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했다./그는 이번 소요의 주모자로 나를 지목하였다./당국으로부터 좌익 운동을 한다고 지목되었다.'와 같이 어떤 사람이 어떠하다고 가리켜 정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지명하다'처럼 직책을 나타내는 말과도 쓰일 수 있지만, '누가 그 직책이 되었는가'하는 것보다는 '어떠한 사람으로 가리킨 것인가'에 초점을 두어 말하고 있는 것으로, '지명하다'의 쓰임과 차이가 있습니다.('지목하다'의 용례: 회장 후보로 지목된 사람/그는 주모자로 지목되어 즉시 서(署)로 연행되었다./꾸엔은 가장 미국적인 사고를 갖춘 장교로 지목되었고 그것은 미군이 원하는 바였다./계획대로 제3대는 10명씩 3분대로 나눠 각각 H 면, D 면 등에 출동해서 가장 악질이라고 지목되는 경방단원 집에 방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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