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어미 '-으매'는 이유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로서 "나라가 있으매 우리가 있다."나 "물이 깊으매 고기가 모이고 덕이 높으매 사람이 따른다."처럼 쓰입니다. 질문하신 표현 역시 생략된 뒷말의 이유나 근거를 나타내므로 '있음에'는 '있으매'로 고쳐 써야 옳습니다.
'-으매'를 '-음에'로 잘못 쓰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애'와 '에'의 발음을 잘 분간하지 못하고 부사격조사 '에'도 "바람에 쓰러진 나무"나 "빗소리에 잠을 깨다."처럼 원인을 나타내는 용법을 가지는 데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때 부사격조사 '에'가 보이는 원인의 용법은 '-으매'가 보이는 이유의 용법과 같지 않으며, 또 원인의 용법으로 쓰이는 '에'는 그 앞말로 문장이 오지 못하고 명사구만 올 수 있는 데 비해 연결어미 '-으매'에는 이러한 제약이 없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가 결합하여 앞말이 문장임이 분명한 "비가 왔으매 강물이 불었으리라."와 같은 표현은 "비가 왔음에 강물이 불었으리라."처럼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그대 있음에 (내가 있고)'라는 표현도 '그대 있으매'로 고쳐 써서 엉뚱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