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두사 "큰-", 형용사 활용형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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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어 파생어가 책마다 달라서 뭘 믿고 공부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대충 찾아보니까 '큰, 작은'이 친족 관계일 때 접두사라는데, 그럼 친족 관계가 아니면 합성어로 보는 건가요? 큰집, 작은형 이런 거는 파생어죠? 그럼 큰길 이런 거는 합성어인가요? 또 군밤은 합성어인지요, 파생어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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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형성에 대한 판단은 이론에 따라서 다를 수 있으므로, 관련 책들을 두루 살펴보시고 타당하다고 여겨지는 이론을 중심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명사 앞에 붙어 '맏이'의 뜻을 더하거나 '맏이가 아님'의 뜻을 더하는 '큰-', '작은-'을 접두사로 처리하므로, 이 '큰-'과 '작은-'이 붙어 만들어진 단어는 파생어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길'의 '큰'은 접두사 '큰-'이 붙어 만들어진 단어가 아니고, 형용사 '크다'의 활용형 '큰'과 명사 '길'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이므로, 합성어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군밤'의 '군'은 동사 '굽다'의 활용형 '구운'의 형태가 통시적으로 '군'으로 변화한 것이므로, '군밤'도 합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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