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심부름 가니?/저 개 아주 사납다/OOO의 소설 재미있더라.'와 같이, 대명사나 그 지시 대상이 특정적인, 한정적 표현의 명사가 주어 자리에 올 때 주어가 주격 조사 없이 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 아주 사납구나./소설 재미있더라.'와 같이, 주어 자리에 오는 명사가 비한정적일 때에 주격 조사가 쓰이지 않으면 비문(非文)이 됩니다. 또한 '그 여자 무얼 주려고 하는데.'와 같이 주격 조사가 없이 쓰인 체언이 주어 이외의 것 - '그 여자가' 혹은 '그 여자한테' - 으로 혼동될 우려가 있을 때는 주어 자리에 오는 체언이 비록 한정적이라도 주격 조사가 쓰여야 합니다. (참고 문헌: 남기심(2001), "현대 국어 통사론", 태학사.)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