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문법론 등의 책을 보면 '르' 불규칙 활용이란 어간이 '르'로 끝나는 경우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르'가 'ㄹㄹ'로 교체되는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흐르 + 어 = 흘러'처럼 말이지요. 제가 궁금한 것은 여기의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입니다. 하오체 종결어미 '-오'는 모음으로 시작하는데, '흐르다'의 활용형을 생각해 보면 '흘로'가 아니라 '흐르오'일 것 같거든요. 만약 그렇다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라고 하지 말고 "'아/어'로 시작하는 어미"라고 적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