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하다'에 의한 장형 사동은 시킴을 받는 대상이 사람이나 동물처럼 유정물일 경우에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와 “아이에게 밥을 먹게 하다.”를 비교하여 보면 앞의 것은 주체가 직접 아이에게 밥을 먹이어 주는 것의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나, 뒤의 것은 이 의미는 물론 아이가 밥을 먹도록 함의 의미로도 받아들이게 되어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뒤의 것은 내포문에서 '아이'가 '먹다'의 주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나다'의 경우는 스스로 얼 수는 없으므로, 내포문의 주어가 될 수 없기에 1과 같이 “바나나를 냉동고에 넣고 얼리다.”와 같은 형식의 문장이 자연스럽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