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아내를 가리킬 때 '마누라'라고 하면 안 됩니다. '마누라'는 원래 높이는 말이었으나 문세영의 《조선어사전》(1938)에 이르면 '늙은 노파'를 가리키거나 '안해(아내)의 속어'로 나와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서의 품위를 잃어버렸습니다. 물론 나이가 지긋해서 '마누라'라고 부르는 것은 다소 정감 있게 느껴지기도 하므로 상황에 따라 잘 가려 쓰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남에게 아내를 가리켜 '마누라'라고 하는 것은 아내를 비하하는 느낌을 주므로 남에게 자신의 아내를 가리켜 말할 때 '마누라'라고 하는 것은 삼가야 할 일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