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답변에서, '여러 사람이 두루 앎.'이라는 '주지'의 뜻풀이대로, '주지하다'는 '여러 사람이'라는 주체가 전제되는 문맥에서 쓰이는 것이 적절합니다라고 해 주셨는데요,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검색한 다음 문장들에서 보듯이, 실생활에서는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두루 알게 한다'는 의미로서가 아니라, 대충 '상대방이 확실히 알도록 분명히 해두다'라는 의미 정도로 '주지시키다'를 쓰는 경우가 무척 많은 것 같아요. 주지시키다를 이렇게 쓰는 것은 역시 적절치 않겠죠? 이런 경우에 주지시키다를 대체할 만한 낱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지체로 인해 향후 임차인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임대인에게 미리 '주지시켜' 놓아야 합니다.", "신경 치료가 끝나기 전에는 씹으면 절대로 안 된다고 하던데 지금 이 의사는 그런 걸 전혀 '주지시켜' 주지 않았어요", "어릴 때부터 옳고 그른 행동에 대해 확실히 '주지시켜' 주면 예의없이 자라지 않을 텐데 말이죠", "AHS을 포함한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에 관하여 환자에게 '주지시켜' 조기 증상이 출현할 때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