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조를 고르는 접미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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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 밥을 먹었다.'라는 문장에서 '철수가'의 '가'는 주격 조사가 실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 음절의 환경에 따라서 주격 조사 '이'로도 교체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혜진이가 밥을 먹었다'에서 '혜진이가'의 '이'와 '가'가 같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겹조사 실현인가요? 아니면 '이가'라는 조사를 이형태로 따로 설정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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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는 '갑순이/갑돌이'와 같이 받침 있는 사람의 이름 뒤에 붙어, 어조를 고르는 접미사 '-이'가 있습니다. '혜진이가'에서 '혜진이'도 '혜진' 뒤에 접미사 '-이'가 붙은 것이며, 이때 '혜진이'는 받침 없는 체언과 같아지므로, 받침 없는 체언 뒤에 붙는 조사 '-가'가 붙어 '혜진이가'와 같이 쓰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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