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에서 'ㄴ'은 'ㄹ'을 만나면 'ㄹ'로 발음됩니다.(〈표준 발음법〉 제20 항) 그래서 '간략, 만리, 윤리'와 같이 'ㄴ'이 'ㄹ' 앞에 오거나, '길눈, 돌나물, 말년'과 같이 'ㄴ'이 'ㄹ' 뒤에 올 때, 'ㄴ'이 'ㄹ'로 발음됩니다. 또 '낙(諾)', '난(難)', '녕(寧)', '노(怒)'에서 'ㄴ'이 '수락, 쾌락', '곤란, 논란', '의령, 회령', '대로, 희로애락'에서와 같이 'ㄹ'로 소리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념'의 '념'을 '렴'으로 읽는 것은 이런 현상에 이끌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념'을 '렴'으로 발음하는 것은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 발음입니다. 따라서 '관념(觀念), 이념(理念), 전념(專念)'에서의 '념'도 '렴'으로 발음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천년', '만년'을 [철련], [말련]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것들도 'ㄹ'로 발음할 이유가 없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