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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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되게'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특히 요즘 방송에서는 유달리 그 표현이 많이 사용되는 거 같은데요. 예전 선생님께서 '되게'는 그 어원이 좋지 않은 의미에서 나왔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알아보려 해도 그 어원을 알 길이 없어 국립국어원에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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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는 '아주 몹시'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인데, '되게'의 동의어로 '되우'라는 부사가 있습니다. '되게'와 '되우'는 모두 형용사 '되-'를 어근으로 하여 만들어진 말입니다. 그런데 어원 자료에서는 '되우'의 어원에 대한 정보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기에 그 내용을 제시하오니, '되게'의 어원과 관련하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기> ‘되우’는 15세기의 ‘되오’가 변한 것이다. ‘되오’는 형용사 ‘되다[硬]’에 부사 파생 접미사 ‘-오’가 결합한 것이다. 부사 파생 접미사 ‘-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부사로는 ‘도로’, ‘비르소’, ‘골오’, ‘마조’ 등이 있다. 이 부사들은 ‘돌다[廻]’, ‘비릇다[始]’, ‘고다[均]’, ‘맞다[對]’라는 용언에 부사 파생 접미사 ‘-오’가 결합한 것이다. 또 ‘되게 많다’, ‘되게 멀다’와 같이 구어에서 ‘되게’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때 ‘되게’는 ‘되우’와 같은 뜻이다. 중세국어의 ‘되오’가 19세기의 ‘되우’가 되는 것은 이른바 약음절에서 ‘ㅗ’가 ‘ㅜ’로 바뀌는 현상과 관련된다. 위에서 부사 파생 접미사 ‘-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부사 ‘고로’, ‘마조’ 등도 이 변화를 입어 ‘고루’, ‘마주’ 등으로 바뀐다. 명사로는 ‘장고’, ‘기동’, ‘로’, ‘단초’ 등이 ‘장구’, ‘기둥’, ‘하루’, ‘단추’ 등으로 변한 예를 들 수 있다. 현대국어에서는 어미나 조사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청소하려고’, ‘나도’, ‘아버지하고’ 등을 ‘청소하려구’, ‘나두’, ‘아버지하구’ 등으로 발음하거나 표기하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그러나 현대국어에서는 어미나 조사에서의 이런 현상을 맞춤법에 맞는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출처: 국립국어원, 21세기 세종계획, 한민족 언어 정보, 국어 어휘의 역사.)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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