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부부', '자매', '형제', '모녀' 등은 각 가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므로, 이미 그 안에 '두 사람'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두 부자'의 경우 문의하신 바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간혹 '두 쌍의 부자'와 혼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한 '부자', '부부', '자매', '형제', '모녀'와 같은 말들은 본래 단위 명사가 아니기 때문에 '한 부자, 두 부자'로 셀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 표현은 엄격하게 논리적이고 정확한 것만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두 부자가 꼭 닮았네.'라고 할 경우 정황상 우리는 두 쌍의 부자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 두 사람이 닮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의사소통을 합니다. '두 부자'는 '부자' 앞에 수사를 사용하여 이 말을 구성하는 인원수를 밝히는 것으로 보고, '두 부자'가 '한 명의 아버지와 한 명의 아들'을 나타낸다고 해석합니다. 따라서 '두 부자'라는 표현을 쓰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