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우리 글인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이전에는 한자의 음과 훈을 따서 우리의 말을 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桓'의 경우도
이른바 훈독의 예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방법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말을 표기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수단이었지 그 자체가 완벽한 표기 체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정확한 훈독의 발음도 지금으로서는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설령 그 훈독의 음이 '한'이었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러한 훈독의 독법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 음을 '한'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한대자전》에는 '환'으로 올라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