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의 명사형 표기로는 '있음'이 옳습니다. '-(으)ㅁ' 명사형 어미의 표기는 자음 뒤에서 '-음', 모음 뒤에서 '-ㅁ'으로 적어야 합니다.
그런데 '있다, 없다' 등과 같이 'ㅆ, ㅄ' 받침 뒤에서는 명사형 표기를 '-음'으로 적든 '-슴'으로 적든 발음으로는 전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읍니다', '-습니다'를 '-습니다'로 통일한 《표준어》제17 항의 규정을 잘못 적용하여 '있슴, 없슴'으로 적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오니'의 경우에도 '있아오니, 없아오니'로 잘못 적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ㅆ, ㅄ' 받침이 아닌 다른 받침을 가진 말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혼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구 분 |
명 사 형 |
종결 어 미 |
연결 어미 |
먹 다 |
먹음(○) |
먹습니다(○) |
먹사오니(○) |
먹슴(×) |
먹읍니다(×) |
먹아오니(×) |
얻 다 |
얻음(○) |
얻습니다(○) |
얻사오니(○) |
얻슴(×) |
얻읍니다(×) |
얻아오니(×) |
[머금], [먹씀니다]라고 발음하면서 '먹슴', '먹읍니다'로 적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먹사오니[먹싸오니]' 또한 '먹아오니[머가오니]'로 혼동하지 않습니다.
'있다', '없다'와 같이 받침에 'ㅆ, ㅄ'이 있는 말만 혼동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표처럼 '먹다', '얻다'와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혼동 없이 올바르게 적을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