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렁섭적'은 힘들이지 아니하고 거볍게 선뜻 건너뛰거나 올라서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므로, '개울을 서부렁섭적 건너다/지붕에 서부렁섭적 올라서다'와 같이, '건너다, 건너뛰다, 건너가다, 올라가다, 오르다, 올라서다' 등과 같은 서술어를 꾸미는 부사어로 쓰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리다'를 꾸미는 부사어로 '서부렁섭적'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며, 제시하신 문장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초연히' 등과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