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인 ‘거의, 대부분’과 부사인 ‘거의, 대부분’은 쓰임을 구별하여야 합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운동장은 거의/대부분 눈으로 덮여 있었다.’에는 부사 ‘거의’ 또는 명사 ‘거의’ 또는 명사 ‘대부분’이 쓰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에는 명사 ‘대부분’이 ‘학생’을 수식하는 관형어로 쓰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장에 돈이 거의 없어서 당장 살 길이 막막하다.’에는 ‘없다’를 수식하는 부사어로,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 ‘거의’를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음에 제시한 명사 ‘거의’와 ‘대부분’, 부사 ‘거의’와 ‘대부분’의 뜻과 용례를 비교하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 거의 [Ⅰ]명사 ((주로 ‘거의가’, ‘거의를’ 꼴로 쓰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 ¶ 회원들은 거의가 왔다./그녀는 등 거의를 덮을 만큼 머리카락이 길었다. [Ⅱ]부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 ¶ 일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이 집에 이사 온 지도 거의 3년이 되어 간다. 나. 대부분 [Ⅰ]명사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 그는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한다./학생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하였다. [Ⅱ]부사 일반적인 경우에 ¶ 낮이 짧은 음력 동지섣달엔 늦은 아침밥을 먹은 뒤 대부분 점심 끼니를 건너뛰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