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그 학생이 교실로 되돌아왔을 때, 그는 거기에 아무도 없는 것을 봤다."라는 문장을 독일어로 작문하는 시간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봤다'라는 동사가 우리말에는 의미상 어색한 거 같아 '알았다', '깨달았다', '알게 되었다' 등등의 동사를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우리말에서는 실체가 확실히 있는 경우에만 '보다'라는 동사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도 없고 보이지 않는 그 상황만을 두고 저렇게 봤다라는 동사로 쓸 수 있는지요? 저 문장을 독일어로 바꾸면 보다라는 동사로 sehen이란 동사를 쓰는데, 독일어 'sehen'이란 동사에는 '보다'라는 뜻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이외에 '인식하다. 지각하다'의 의미도 있어 '알았다'의 의미로 우리말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직역을 한 듯싶은데, 우리말로 '봤다'라는 것보다 '알았다'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