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하신 문장은, 언제부터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일곱 살이라는 시점까지 할머니와 함께 산 동일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볼 때 사건이 과거에서 일곱 살 때까지 진행되고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즉 일곱 살 때까지도 ~ 하는 중이었음을 나타냅니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그 날 일어난 일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문수는 눈도 떠보지 않고 글만 읽고 있었다.', '그 여자는 그 아이를 보고 있었다.' 등에서도 과거에서 사건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살았다'는 사건이 일곱 살에 끝났음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하면 '살고 있었다'는 과거 진행의 의미를, '살았다'는 과거 완료의 의미를 나타내는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