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om'은 '게놈'으로 적어야 합니다. 'Genom'은 '유전자'를 뜻하는 'gen'과 '염색체'를 뜻하는 'chromosom'의 일부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로, '낱낱의 생물체가 가진 한 쌍의 염색체'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 용어는 1920년 독일의 식물학자 빙클러(Winkler)가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는 독일어 발음대로 '게놈'으로 적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미국에서 인간의 유전적 정보 해독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영어식 발음인 '지놈'으로 적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연구가 활발하다고 해서 널리 쓰이고 있는 말을 굳이 영어식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제33차 회의, 2000. 5. 30.)'에서는 'Genom'이 원래 독일어이고 오래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게놈'으로 정착된 점을 감안하여 '게놈'으로 적을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