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음'은 설측음, 탄설음, 전동음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설측음, 탄설음, 전동음은 조음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국어에서는 /ㄹ/라는 한 음소의 이음으로 존재합니다. 그리하여 엄밀히 따지면 '유음'과 '설측음'은 외연이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지만, 'ㄹ'의 앞이나 뒤에서, 유음, 설측음이 아닌 'ㄴ'이 유음, 설측음인 'ㄹ'로 바뀌는 현상을 '유음화' 또는 '설측음화'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표준어 규정-표준 발음법'에도 이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제5장 음의 동화, 제20항에서 'ㄴ'이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동화되어 발음되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으며, 이것의 보기로 '난로[날ː로], 신라[실라], 천리[철리], 광한루[광ː할루], 대관령[대ː괄령]/칼날[칼랄], 물난리[물랄리], 줄넘기[줄럼끼], 할는지[할른지]' 등을 들고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