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상황(狀況)'은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을 이르고, '사태(事態)'는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이나 일어난 일의 상태를 이릅니다. 둘 다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이른다는 점에서 의미상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실제 쓰임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가) a. 상황이 유리하다[불리하다]. b. ?사태가 유리하다[불리하다]. 나) a. 절박한 상황에 놓이다. b. ?절박한 사태에 놓이다 다) a. 사태를 수습하다[관망하다] b. ?상황을 수습하다[관망하다] 가)와 같이 유불리를 뜻하는 말과 어울리는 경우나 나)처럼 '놓이다'와 어울리는 경우에는 '상황'이 더 자연스러우며, 다)처럼 '수습하다'나 '관망하다'와 어울리는 경우에는 '사태가' 좀 더 자연스러움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구체적으로 '상황'이 '자기가 놓여 있거나 자기와 밀접한 형편'과 관련이 있으며, '사태'가 '객관적인 대상으로서의 형편'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