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메이다'가 표준어가 아니고 '목메다'가 표준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메인 소리'는 틀린 표현이고 '목멘 소리'가 맞는 표현이라고 알고 있고요. 불필요하게 '이'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몇 경우에 '목메이다'와 '목메다'는 주는 느낌에 차이가 큽니다.가령, "'이것아! 이것아…….' 목수는 이제라도 목메인 소리를 할 것만 같습니다."-이원수의 '밤 전차의 소녀' 중에서 위의 문장에서 '목메인'을 '목멘'으로 바꾼다면 글이 주는 느낌이 상당히 달라지는데요. 원문처럼 '목메인'이 쓰였을 때는 수동적인 느낌이 나면서 주체의 의지가 담긴 말이 아닌, 자신도 모르게 속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뭔가 슬픔을 참다가 소리가 나올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런데 '목멘'으로 바꾸면 문장이 주는 이미지는 은근한 느낌이 사라져 확연하게 단순해집니다. 문학 작품을 표준어 규정에 맞게 교정을 할 때, 과연 원문의 풍부한 느낌을 희생시키면서까지 표준어 규정을 지켜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북한의 경우에는 '목메이다'가 맞는 표현으로 쓰인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차이로 인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