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다'는 명사로도 부사로도 쓰이는 말인데, '모두'는 명사로서의 쓰임이, '다'는 부사로서의 쓰임이 일차적이며, '다'의 쓰임새가 '모두'보다 더 많습니다. '일정한 수효나 양을 빠짐없이 다.'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모두'와 '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 '다'는 통용되지만, 부사 '다'의 다른 쓰임은 부사 '모두'와 통용되지 않으며, 명사 '모두'와 명사 '다'의 쓰임새는 개별적입니다. 아래에 제시한 '모두'와 '다'의 뜻과 용례를 두루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보기) 모두 명사: 일정한 수효나 양을 기준으로 하여 빠짐이나 넘침이 없는 전체. ¶ 식구 모두가 여행을 떠났다./누가 새 장관이 되느냐는 모두의 관심이었다. 부사: 일정한 수효나 양을 빠짐없이 다.¶ 모인 인원을 모두 합하여도 백 명이 안 된다./그릇에 담긴 소금을 모두 쏟았다. 2. 다 부사: 「1」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 올 사람은 다 왔다./줄 것은 다 주고, 받을 것은 다 받아 오너라.「2」행동이나 상태의 정도가 한도(限度)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말.¶ 신이 다 닳았다./사람이 다 죽게 되었다./시간이 다 되었으니 돈을 내놓아야지요.「3」일이 뜻밖의 지경(地境)에 미침을 나타내는 말. 가벼운 놀람, 감탄, 비꼼 따위의 뜻을 나타낸다.¶ 원, 별사람 다 보겠군./네가 선물을 다 사 오다니, 이게 웬일이냐?/그런 일이 다 있었어?「4」실현할 수 없게 된 앞일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반어적으로 나타내는 말.¶ 숙제를 하자면 잠은 다 잤다./비가 오니 소풍은 다 갔다. 명사:「1」남거나 빠짐없는 모든 것.¶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것은 이것이 다이다.「2」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것.¶ 인생에서 돈이 다가 아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