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다, 김치볶음밥, 야채볶음밥'을 말하다가 지적을 당했네요. 먹고 싶다기에 "잘 익은 김치 다져 넣어서 만들어 먹으면 되지 뭐가 걱정이야." 했더니 다지는 건 눌러서 으깨는 수준을 말한다고 하는 거예요. 어떻게 으깨다와 다지다가 같겠습니까? 그래서 이번만은 아니라고 저도 우겼죠. 얇게 칼질해서 자르는 거 다진다라고 한다고. - 다진 마늘, 다진 김치, 다진 야채 못들어 봤냐고! 오빠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말도 안 되는 단어들만을 골라 쓴답니다. 정작 남친 본인은 김치를 조샀다, 쪼샀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하기에, 그건 내가 들어 보지도 못한 말이다. 그 말이 있다면 사투리(방언)쯤 될 거다. 김치 다져서 넣는다는 말을 틀리게 보는 오빠가 오히려 이상하다. 어제 이것으로 계속 싸웠습니다. 국어사전 물론 찾아봤죠. 나오더라고요. 다지다에 "고기, 야채 따위를 얇게 써는 것". 근데 본인이 사전 찾으니깐 야채, 고기를 얇게 썬다는 말은 죽어도 없답니다. 결국 위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립국어원의 간곡한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제가 쓴 표현들이 틀린 거라면 틀렸다 지적해 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