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신 '만'은 한자 滿에서 온 것으로 "올해 아버지께서 만으로 일흔이 되셨다."에서와 같이 명사로, 시기나 햇수를 꽉 차게 헤아림을 이르는 말로 쓰이거나, "올해 만 스무 살이다/만 사흘이 지나서야 화해를 하였다."에서와 같이 관형사로, 날, 주, 달, 해 따위의 일정하게 정해진 기간이 꽉 차는 것을 이르는 말로서 쓰입니다. 따라서 "서울에 온 지 햇수/만(으)로 5년이 되었다."에서 '햇수'와 '만'을 비교하여 보면, '햇수'는 아직 5년이 되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는 데 비해서, '만'은 5년이 넘었음을 나타냄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