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과 '초가' 둘 다 가능합니다. '초가'의 '家'에는 '집'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집'을 덧붙여 '초가집'이라고 하면 이미 '초가'에 들어 있는 '집'의 의미와 중복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가집'이 옳지 않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의미가 반복된다고 잘못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단어 구성에서 의미가 잘 드러나지 않을 때 그 의미를 보완하기 위해 같은 의미의 고유어 성분을 덧붙이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여러 사전에서도 이러한 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포승/포승줄'이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