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토리중에 카사딘것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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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차원 사이에도 공간이 존재한다. 혹자는 이런 공간을 외계 또는 미지의 공간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 공간의 본질을 아는 사람들은 이곳을 공허라 부른다. 이름과는 달리 공허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아니다. 사실 이곳은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흉측하고 무시무시한 생명체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사람들은 종종 공허를 발견하곤 했다. 미지의 신세계를 발견한 이들 중 대부분은 공허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공허의 힘을 찬미하게 되었다. 그러나 카사딘은 조금 달랐다.

카사딘은 금지된 지식을 탐구했다. 그는 자신이 찾아 헤매던 지식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사딘은 고대로부터 전해져 왔다는 책 한 권을 통해 잊혀진 왕국 이케시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카사딘은 각고의 노력 끝에 책 속의 숨겨진 단서를 읽어냈고, 마침내 잊혀진 왕국 이케시아로 가는 길을 찾아낸 몇 안 되는 인간들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몰락해 가는 거대한 도시에서 엄청난 비밀을 발견했다. 그 비밀은 그 자신에 관한 것이었다. 카사딘은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운명'과 '미래'를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형언할 수 없이 무섭고,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었다. 카사딘은 공포에 질려 벌벌 떨었다. 저 자신의 미래가 그 누구에게도 발설할 수 없는 비밀이 되다니! 이케시아의 힘은 그를 영원히 집어삼킬 듯 했고 카사딘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허를 받아들였다.

카사딘은 더 이상 보통 인간이 아니었다. 공허는 이계의 추악한 욕망들을 카사딘의 정신 속에 섞어 놓았다. 그러나 카사딘은 초인적인 힘으로 추악한 욕망을 억눌렀으며 이계에서 탈출하였다. 카사딘이 인간 이상의 존재로 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비록 이날 기억과 신체의 일부를 잃긴 했지만, 차원문을 긁어대며 이 세계로 넘어와 공포를 퍼붓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존재로부터 발로란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은 분명히 간직하고 있었다. 이 세상엔 이미 초가스라는 이계의 혐오스러운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초가스처럼, '그들'도 불과 몇 발자국 밖까지 와 있다.

공허를 들여다보면 자신이 본 광경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카사딘을 쳐다본다면 그는 이미 당신 옆에 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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