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은 가진 것도 많고 다방면에 능력도 뛰어나다. 2단 변신 해머를 전용 무기로 사용한다거나, 재치나 매너가 뛰어나다거나,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사명감이 투철하거나... 이 모든 걸 겸비한 매력남이 여기에 있다. 그의 이름은 제이스. 필트오버의 영웅이다.
제이스가 지금은 국가적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지만, 본래는 촉망받던 젊은 발명가였다. 필트오버 정부는 제이스에게 그 희귀하다는 '비전 수정'에 대한 감식과 연구를 의뢰했고, 그는 곧 수정을 이용하여 엄청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에 제이스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수정의 힘을 자유로이 컨트롤하는 기계장비를 발명하고자 했다. 그러나 수정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는 소문은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다른 과학자들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으며, 이 소식은 오늘의 악당, 자신의 육체를 직접 기계화한 자운의 과학자, 빅토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직접 제이스를 방문해 수정의 힘으로 인류와 기계를 융합하여 '영광스러운 진화'를 함께 이뤄내자고 제안했지만 가차 없이 거절당하고 만다. 그러나 처음부터 빈손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었던 이 과학자는 손쉽게 제이스를 쓰러뜨리고 비전 수정을 강탈했다. 보안 병력이 실험실을 지키고 있었지만 어차피 허수아비 격이었으므로, 빅토르는 실험실을 불태워 버리고 유유히 자운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제이스는 필트오버 정부에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을 촉구했지만, 정작 정부는 자운에 대한 공격을 주저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반격을 가하지 않으면 비전 수정의 그 막강한 힘으로 인해 조국의 안전도 담보될 수 없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제이스는 결국 자신의 손으로 이 일을 해결하리라 마음먹었다. 실험실로 돌아온 그는 연구와 개발, 실험에 열중한 끝에 필생의 역작인 머큐리 해머를 탄생시켰다. 강력한 무기도 들었겠다, 아주 당당히 자운으로 향한 제이스는 혼자서 빅토르의 실험실에 공격을 가했다. 돌진해 오는 빅토르의 졸개들을 모조리 쓸어버리며 도착한 중앙 실험실에서 그는 마침내 빅토르의 발명품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역시나 비전 수정이 동력원으로 쓰이고 있었고 동력원을 파괴해야만 이 장치를 멈출 수 있었으므로 이를 막으려는 빅토르와의 대결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막상막하의 대결에서 두 과학자 모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제이스는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어 수정을 가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곤 산산조각난 수정과 함께 요란하게 폭발하는 빅토르의 기계들을 뒤로하고 가까스로 실험실을 빠져나왔다.
필트오버의 국민들은 기진맥진한 채,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온 그를 영웅으로 추대하며 환대해 주었다. 비록 자신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은 기쁜 일이었지만, 이런 축하행사나 눈에 띄는 행동은 외부의 적들을 도발하는 일이란 점 역시 그가 모를 리 없었다. 그래도 제이스가 있는 한 필트오버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한평생 자신의 능력을 자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쓰겠다는 남자. 제이스는 미래의 희망 그 자체이다.
''우리가 영리하게 행동하면, 필트오버는 어떤 위협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날 봐, 내가 바로 산 증인이라고.''
-- 제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