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들, 이 태평스러운 난쟁이 종족은 대체로 유쾌하고 즐거운 종족으로 여겨진다. 높은 목소리 톤과 귀여운 외모는 덩치 큰 종족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마치 어른인 양 소꿉놀이를 하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도대체 누가 요들 종족을 두려워할까? 난폭, 공포, 광기와 같은 말들은 요들 종족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요들 종족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 세상엔 종종 성격이 뒤틀린 요들, 난폭하고 파괴적인 요들들도 있다.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풀기 어려운 실타래처럼, 한 번 뒤틀린 요들은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다. 어떤 요들이 그런 요들이냐고? 대표적으로 베이가를 꼽을 수 있겠다. 발로란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 흑마법의 대가이자 우주 에너지의 방해꾼...
베이가도 어릴 적에는 그저 평범한 요들이었다. 그렇다고 애초부터 아주 평범한 요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어린 요들은 틈만 나면 발로란의 여러 곳에 대해 공부했다. 어렸을 때부터 밴들 시티 너머의 넓은 세상을 동경했기 때문이었다. 베이가는 사업에 있어 수완을 발휘했고 곧 다른 대도시와 거래하는 덩치 큰 사업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될 무렵 녹서스 상인과의 계약이 꼬여 문제가 생겼고 베이가는 동료들과 함께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경찰에 체포된 베이가는 녹서스 감옥에서 몇 년을 썩게 되었다. 요들은 본디 고립을 참아낼 수 없는 종족이다. 특히 동족에게서 고립된 요들은 그 생명까지도 위험해 질 수 있다. 녹서스의 잔인한 간수들은 아마 그 점을 노렸던 것 같다. 아무튼, 베이가는 서서히 엄청난 광기에 사로잡혔고 예전의 그 호기심 많고 귀여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필사적인 시도 끝에 베이가는 비로소 탈옥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고향 밴들 시티로 돌아가는 대신 룬테라 전역에 있는 흑마법사들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전수받았다. 오랜 독방 생활로 인해 광기에 사로잡힌 탓일까? 베이가는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그는 곧 위협적이고 강력한 마법사로 거듭났다. 그는 이제 진영과 관계없이 발로란의 모든 국가를 굴복시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분쟁을 종식할 생각이다. 일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시작해 볼까.
누가 그러던가, 악당은 꼭 무섭게 보여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