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토리중에 레넥톤 스토리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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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넥톤은 머나먼 세계에서 살아가던 종족을 다스리고 보호하기 위해 창조된 수인족 수호자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레넥톤은 형 나서스와 함께 고대의 지식과 윤회사상의 가르침이 보관된 대서고를 관리해 왔는데, 현자 나서스는 연구를 위해 서고를 찾은 학자들을 가르쳤고, 동생 레넥톤은 대서고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이었다. 레넥톤은 나서스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서고를 방문한 사람들의 진정한 의도를 꿰뚫어 볼 수 있었기에, 사악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서고로 들이지 않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사악한 기운에 노출되었고 결국 사악한 기운에 동화되고 만다. 가슴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증오심은 그의 분노를 키웠고, 점점 더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던 그는 악한 이들을 처단하면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했고 이내 '도살자의 분노'는 더욱 더 커져만 갔다.

분노를 주체할 수 없던 레넥톤은 유일하게 자신을 꺾을 수 있는 존재, 그의 형을 분노의 대상으로 삼았다. 나서스는 레넥톤을 이성적으로 설득하려고 했지만, 동생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은 아팠지만, 나서스는 어쩔 수 없이 동생을 공격했다. 죽음만이 그를 자유롭게 해주리라는 것을 알았기에 레넥톤은 방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원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소환사들이 바로 그 순간 형을 소환해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형처럼 어디론가 소환되고 있었다. 강력한 마법에 사로잡힌 레넥톤은 수많은 현실 사이를 수백 년은 되는 듯한 시간 동안 굴러떨어졌다. 결국 정신을 차린 곳은 자운의 하수도였다. 레넥톤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고 결국에는 광기가 그를 집어삼키고 말았다. 다행히도 그의 광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우연인지 필연이지 그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친숙한 향을 맡게 된다. 이 친숙한 향을 따라가면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형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결국 그는 형, 나서스를 찾아 전쟁 학회로 향한다.

''나의 형제는 공허한 존재가 되었다.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속은 텅 빈...''
-- 사막의 관리자 나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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