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월말에 전남 순천(여수)-경주 다녀왔는데요,
경주보다 순천이 훨 낫더군요.
경주는 느낌이 딱 '가만히 있어도 몰리는 여행지니까 대충대충' 이랬고
순천은 '이렇게 좋은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관광의 요소중 지역 사람들의 친절도를 아주 큰 비중으로 보는데요, 순천이 100점이라면 경주는 0점을 주고싶더군요. 외국인들도 많은데, 제가 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어렸을 적에 기억하던 경주의 웅장함과 고귀함은 이번 여행에서 싹 사라졌습니다. 불국사도 내부 공사로 어수선하고 다 시멘트바닥으로 만들어놔서 보기에도 좀 그렇고..
반면 순천은 잘 보존하려는 노력이 정말 좋더군요. 관광객유치에 힘 쏟는 만큼 행사도 많이하려고 노력하구요.
순천 홈페이지 가시면 순천 일일투어버스가 있는데 이거 매우 추천드립니다. 직접 다니시는 것 보다 알고보면 역시 더 재밌고, 훨씬 편하고 저렴하게 이동 가능하시구요. 보기에도 좋습니다. 송광사는 국내 3대사찰로도 유명하오니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리구요. 가시는 김에 여수엑스포에서 뭐 행사하는지 보고 가셔서 체험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무료로 카약 탔었는데, 무척 좋더군요. 순천에서 여수엑스포까지 무궁화호로 20분 걸립니다(KTX도 갑니다). 간장게장도 유명하니, 가시면 꼭 드셔보시구요. 왜 간장게장이 밥도둑인지 이번기회에야 알게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여행 되시고, 많은 추억 만드시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