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나랑 걷자 멀리
너의 얘길 듣고 싶구나
아이야 서두를 건 없다
비가 올 것 같진 않아
볕이 닿는 흙을 밟으며
바람 따라 걷고 싶어요
누굴 만난다면 노랠 들려주면
나를 기억하겠죠
돌아올 땐 더 가벼울 발걸음
가슴엔 할 얘기 한 가득
가끔은 돌아 걷자 멀리 하늘 보며
너무 가파른 길 만나면 시간이 걸려도
성난 바람이라도 불 땐
내가 너를 잡을 테니
하루 종일 해를 받다가
그늘 아래 쉬면 행복해
나를 만난다면 내가 들린다면
내게 말을 걸어요
다음 날에 나를 잊는다 해도
하루쯤 날 생각하겠죠
아이야 나랑 걷자 멀리 하늘 보며
너의 얘길 듣고 싶구나 더 듣고 싶어요
아이야 서두를 건 없다
비가 올 것 같진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