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마고원(蓋馬高原)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위치한 고원이다. 마천령산맥과 낭림산맥 및 부전령산맥으로 둘러싸인 약 4만km2 넓이의 고원으로서 한국에서 제일 넓은 고원이다. 고원의 높이는 700~2,000m이며 남쪽에서 북으로 경사져 있다. 이렇게 높고 넓기 때문에 ‘한국의 지붕’이라고 불린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개마고원을 개마고원, 자강고원(慈江高原), 백무고원(白茂高原) 등으로 세분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개마고원의 면적은 약 14,300km2다.
이 고원은 100만년 전까지만 하여도 전체가 비교적 평탄한 평원이었으며, 북쪽은 중국의 둥베이에까지 연속되어 경사져 있었다. 그러므로 허천강(虛川江)·장진강(長津江)은 북쪽으로 흘러서 쑹화 강(松花江: 송화강)에 흘러들었었다. 그러나 그 후 고원이 융기하여 현재의 고도로 높아졌고, 동시에 백두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이 창바이 현 일대에 깔리면서 장진강과 허천강이 막혀 현재와 같은 유로를 취하여 압록강의 상류가 되었다. 고원이 융기 후 압록강과 그 지류에 의하여 깎이면서 남북 방향의 하곡과 산맥이 형성되었다. 그리하여 본래의 평탄면은 지금 남부와 동부지역에 일부 남아 있는데 장진고원(長津高原)·부전고원(赴戰高原)·황수원고원(黃水原高原)일대의 대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 고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지배사(地背斜) 융기운동이 반복되어 생성된 고위 침식평탄면이며 몇 단의 지계(地階)가 신구(新舊) 현무암으로 덮여 있다. 융기운동에 따라 동북방향의 단층운동으로 지층이 끊겨 내려앉아 고원 연변에는 길주·명천지구대란 함락지대(陷落地帶)와 칠보산괴(七寶山塊)란 지루가 생겼다. 원산·서울간의 추가령구조곡이 생긴 것도 이 무렵이다. 개마고원에는 무진장한 임산자원이 있고 초지가 많아 방목지에 적합하다. 또 농업지로 개간이 가능하고 풍부한 수력자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