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게임(zero sum game)이란 그 게임에 참가한 사람의 이익과 손실을 모두 합할 때 그 합이 반드시 '0'이 되는 게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고스톱을 3명이 친다면 3명의 선수가 잃거나 딴 판돈의 총합은 항상 0이 됩니다. 따라서 고스톱은 제로섬 게임에 해당됩니다.
반면에 3명의 남자가 한 여자를 놓고 경쟁하는 경우라면 세 남자중 하나가 여자를 차지하게 되면 그들의 손익의 총합은 0이 아니며 따라서 비제로섬게임(non-zero sum game)이 됩니다.
왜 선물 옵션시장을 제로섬 게임이라고 하는가?
현물이 거래되는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현물 시장에서 현물가격이 올라서 특정 주주가 이익을 얻더라도 이로 인해서 다른 투자자가 손해를 반드시 보는 것은 아니며 모든 시장 참여자가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거래 대상이 실질 가치를 지닌 현물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선물 옵션 시장은 거의 완전한 제로섬 게임입니다.
누군가가 누군가 10억 원을 벌었다는 것은 곧바로 누군가가 10억 원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선물옵션시장이 실질 가치를 지닌 현물을 매매하는 곳이 아니라 선물 지수나 특정 주식의 가격등 추상적인 지표를 거래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의 각 참여자는 미래의 가격에 대해서 예측을 하고 그 예측에 대해서 도박하듯이 돈을 거는 것이며 따라서 게임이 끝나면 화투가 그러하듯이 실질 가치를 지닌 현물은 남지 않고 다만 게임 참여자간의 손익 정산만이 남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선물옵션 시장은 투기적인 도박판으로 변모하기 쉬운 위험한 시장입니다. 하지만 현물시장에서의 위험을 감소(헷징)시키려는 정상적인 투자자가 이 선물옵션 시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투기적인 시장참여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제 전체적으로 볼 때는 매우 유용하지요.